공기 2577년(2026년) 춘기석전 봉행

빛고을 광주, 민주와 예(禮)의 정신을 함께 잇다

하수형 기자 demian3000@daum.net
2026년 03월 24일(화) 15:16
공기 2577년(2026년) 춘기석전 봉행(사진:하수형 기자)
[코리아피플뉴스 / 하수형기자] 2026년 3월 24일 오전 10시 30분, 광주향교(기호석전교) 대성전에서 공기 2577년 춘기석전이 엄숙히 봉행됐다.
공기 2577년(2026년) 춘기석전 봉행(사진:하수형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85호 석전대제로 이어져 온 이 의례는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학덕을 기리는 전통 제례로, 특히 ‘빛고을’ 광주광역시만의 역사성과 정신을 더해 더욱 의미 깊게 치러졌다.
공기 2577년(2026년) 춘기석전 봉행(사진:하수형 기자)

광주향교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 및 5개 구청, 광주광역시향교재단, 성균관유도회 광주광역시본부 및 5개 지부, 광주향교모성회, 성균관청년유도회, 성균관여성유도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많은 지역 유림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자리로 제례이면서도 마치 축제인듯 하게 치러졌다.
공기 2577년(2026년) 춘기석전 봉행(사진:하수형 기자)

특히 광주는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이날 석전은 단순한 제례를 넘어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유교적 가치와 민주·인권의 정신이 맞닿는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예를 중시하는 유교 전통과 정의를 지켜온 광주의 역사성이 조화를 이루며, 지역만의 특별한 문화적 깊이를 보여주었다.

제1부 대성전 제향은 점시진설을 시작으로 개독 및 점촉,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순으로 엄숙히 진행됐다.

초헌관이 향과 폐백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낭독하는 순간에는 고요한 가운데 경건함이 극에 달했다.

이어 음복수조례와 소이고처를 거쳐 망료례로 모든 제향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날 제관으로는 초헌관에 민형배 국회의원, 아헌관 조연환, 종헌관 손영욱이 맡았으며, 동·서 분헌관에는 기세만과 이재연이 참여했다.
집례 이권진, 해설집례 김진희, 대축 김경호를 비롯해 각 제관들이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며 전통 예법을 충실히 재현했다.

이어진 제2부에서는 내삼문 앞에서 일반 시민 분향과 기념촬영이 진행됐고, 기호석 광주향교 전교와 초헌관 민형배 의원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후 참석자들은 함께 음복을 나누며 공동체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춘기석전은 ‘예향(禮鄕)’이자 ‘의향(義鄕)’으로 불리는 광주만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 행사였다.

오랜 유교 전통과 민주정신이 함께 살아 숨 쉬는 도시 광주에서, 선현을 기리는 예는 단순한 의식을 넘어 오늘날에도 살아 있는 가치로 이어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하수형 기자 demian30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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