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온도가 아이들의 교실을 바꾼다.
김용호 passwill@daum.net
2026년 03월 25일(수) 17:56
[코리아피플뉴스]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온 교정에는 어느덧 연둣빛 새순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이처럼 따스한 봄이 찾아왔는지 되묻게 됩니다.

최근 교육 현장의 가장 아픈 화두는 단연 관계의 복원입니다.
학교 폭력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저연령화되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처벌이라는 차가운 잣대보다 먼저 건네야 할 근본적인 온기가 무엇인지 오랫동안 고민해 왔습니다.

그 해답은 의외로 우리 곁에 아주 가까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가 매일 숨 쉬듯 주고받는 말입니다.
비속어와 차가운 언어가 일상화된 교실에서 아이들의 공감과 배려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거친 말은 타인의 마음을 할퀴는 가시가 되고, 결국 말하는 아이의 마음조차 황폐하게 물들입니다.

광주광역시교육청과 행복한동행센터 & 마음앤소울심리상담센터가 손을 맞잡고 시작하는 "2026년 인성교육 꾸러미를 활용한 관계회복 프로그램"은 바로 이러한 성찰에서 피어났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바른말을 쓰자라는 공허한 구호에 머물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행감바(행동, 감정, 바람) 인사약 포스터를 보며 서툰 마음을 전하는 법을 배우고, 보드게임을 통해 친구의 눈동자에 담긴 진심을 읽어내는 체험형 여정입니다.

초등학교 3~4학년 시기는 사회라는 작은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소중한 골든타임 입니다.
이 시기에 따뜻한 언어의 온기를 경험한 아이들은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는 관계의 근육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아이들에게 선물해야 할 가장 단단한 관계회복 역량입니다.

말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며, 그 그릇에 무엇을 채우느냐에 따라 교실의 풍경은 달라집니다.
아이들이 긍정의 언어로 서로의 어깨를 토닥일 때, 교실은 비로소 안전하고 눈부신 성장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행복한동행센터는 아이들의 입술에 다정한 봄바람이 머물 수 있도록, 전문 강사진과 함께 아이들의 발걸음을 묵묵히 뒤따르겠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처럼, 학교의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의 전문성이 아이들의 꿈과 만날 때 교육은 비로소 완성됩니다.

2026년의 새봄, 광주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펼쳐질 이 작은 변화의 씨앗이 민관 협력의 아름다운 결실로 맺어지길 소망합니다.

< 필자 프로필 >
현재 행복한 동행센터를 운영하며,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다독임(Dadokim)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했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과 관계 회복의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그동안 지역사회와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장관 표창을 비롯하여 전라남도지사 및 시장 표창 등을 수상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이러한 성과를 개인의 영광보다 아이들을 향한 더 큰 책임감으로 여기며 묵묵히 교육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2026년 현재, 광주 아이들이 바른 언어로 서로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도록 '인성교육 꾸러미' 사업의 현장 실무자로서 따뜻한 교육 공동체를 일궈내는 데 온 마음을 쏟고 있습니다.
김용호 passwil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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