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 2%대 안정세이지만…먹거리 인상 압박은 여전 물가, 두 달 연속 2%대 둔화…채소류, 전월비 8.7%↓ 뉴시스 |
| 2024년 06월 05일(수) 13:44 |
다만 항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식품가격이 인상을 앞두고 있어 체감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7%로, 4월(2.9%)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특히 기상이나 계절에 따른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17.3% 상승하면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햇과일이 나오기 전인 사과(80.4%)와 배(126.3%)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신선과실(아몬드 제외)은 전년 대비 39.5% 상승했다.
전체 물가에 0.69%p 기여한 농산물 물가 역시 19.0% 했다. 다만 기온이 오르는 등 기상여건이 나아지면서 전월 대비로는 2.5% 하락했다. 채소류만 놓고 보면 전월보다 8.7%나 가격이 낮아졌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보다 2.0% 상승했다. 4월(1.6%)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특히 설탕(20.4%), 소금(16.4%), 식용유(15.4%)는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국내 식품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로 인해 이미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거나 앞두고 있다. 향후 가공식품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달부터 가나 초콜릿 등 17종 제품을 평균 12%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6개 품목의 출고가를 6.9% 올렸다. CJ제일제당은 '고소함가득 참기름' 등의 대형마트 판매가격을 약 15% 이상 인상했다. 동원F&B는 조미김의 가격을 15%가량 인상하고, 샘표식품은 이달 중순 간장 가격을 9% 인상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런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하반기에도 농산물과 식품원료 51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연장·신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나나, 파인애플 등 과일 28종과 무·배추 등 농산물 4종, 식품 가공원료인 해바라기씨유와 커피생두 등 19종이다. 이 가운데 무와 코코아매스·버터·파우더, 오렌지농축액, 커피농축액, 전지분유, 버터밀크는 새롭게 할당관세가 적용된다.
한편 석유류 물가도 변수다. 최근에는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지난달 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1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먹거리 관련 물가는 여전히 높다. 식용유뿐 아니라 커피와 초콜릿의 원재료 가격 등 가공식품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지금은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긴 하나 유가도 불확실성이 높아 하반기에 기대만큼 2%대 초반으로 정착이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상당히 길어지면 농작물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수확량이 감소하는 등 공급 부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이 역시 물가 불안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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