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안 가져와라"…'채상병 특검' 압박하는 야당에 고민 깊어지는 한동훈 야, 한동훈·이재명 회담 앞두고 채상병 특검 압박 수위 높여 뉴시스 |
| 2024년 08월 22일(목) 12:36 |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여야 대표 회담 주요 의제로 제안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 대표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특히 한 대표가 추가 조건으로 걸었던 '제보 공작 의혹'까지 포함한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 추진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야당은 '한 대표 요구를 다 받아들였는데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당 장악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1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나 채상병 특검법 문제를 논의했다. 이 대표는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제3자 추천 특검이 여전히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정치라는 것이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관철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현실이기 때문에 서로 대화하고 가능한 타협안이 있는지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에게) 자율적인 권한이 있다면 우리가 대폭 양보하겠다는 상황에서 가능한 결말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 대표도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제3자 추천 안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와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처럼 야당의 압박이 강하지만 한 대표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 대표는 21일 '여야 대표회담에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회담에 의제 제한은 없다"고 했다.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는 특검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이 많고, 앞서 당론 '부결' 방침을 정해 특검법을 폐기시켰던 만큼 당내 의견을 모으는 일부터 쉽지 않다. 한 대표가 당내 의견을 듣고 있다고 하지만 빠른 시일내에 답을 찾기는 어렵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같은 날 한 라디오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의견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 대표가 당론으로 '제3자가 추천하는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라고 전당대회 출마 회견에서 말했지만, 현실적으로 특검법을 제안하고 발의하고 또 이끌어가야 될 분은 원내대표다"라고 했다. 한 대표가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실제 원내지도부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특검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한 대표도 무리해서 특검법을 밀어붙였다간 당내갈등 나아가 당정갈등까지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때문에 야당이 '본인이 한 약속을 왜 안 지키느냐'고 공격하는 것을 감내하더라도 특검법은 시간을 두고 해법을 찾는 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2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제3자가 추천하는 특검법을 추진하고,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에 위헌적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계속해서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