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물폭탄' 전남, 피해액 눈덩이…주택·농수축산 집중

수확기 벼 쓰러짐 7791㏊, 주택 496동 파손, 닭·오리 44만 마리 폐사
10개 도로 사면 유출, 5개 제방 붕괴·유실, 장흥에서는 0.2㏊ 산사태

뉴시스
2024년 09월 23일(월) 12:29
[나이스데이] 전남에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수확을 앞둔 논 7700여㏊에서는 벼 쓰러짐 피해가 발생했고, 닭·오리 44만여 마리도 폐사했다. 재산상 피해액만 최소 3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23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최고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오전 8시 현재 호우 피해액은 28억9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유시설의 경우 주택·상가 등 피해만 25억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공공 시설물 피해는 3억5300만원으로 추산된다.

강한 비바람에 순천과 고흥에서는 주택 2채가 반파됐고, 도내 주택 494채가 침수됐다. 지역별 주택 침수는 진도 171채, 장흥 85채, 강진 55채, 영암 30채, 고흥 19채, 완도 17채 등이다. 진도 읍내 조금전통시장에 입점한 상가 34곳도 빗물에 잠겼다.

추수를 앞둔 농경지도 피해가 컸다. 해남 계곡 4241㏊, 고흥 두원 1097㏊ 등 도내 논 7791㏊에서 벼 쓰러짐 피해가 났고, 과수·채소 745㏊도 비 피해를 입었다. 유실 또는 매몰된 농경지도 54㏊에 달했다. 장흥의 한 농협에서는 보관 중인 양곡 400t이 침수됐다.

폭우로 닭·오리 44만3000마리가 폐사했고, 장흥·해남·고흥 양봉 농가 3곳에서는 꿀벌 폐사 피해가 났다.

강진 옴천과 여수 호명, 화순 이양 등 지방도로 10곳에서는 토사가 쏟아져 일부 구간 통행이 일시 통제되기도 했다. 해남과 장흥, 영암 제방 5곳은 붕괴·유실됐고, 장흥의 한 야산에서는 소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완도 신지에서는 낙뢰에 맞은 변압기가, 여수에서는 여객터미널 천장 시설물 일부가 각각 파손됐다.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면 정확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군과 협조해 정밀조사와 재해보험 청구에 나설 예정"이라며 "안전 조치와 응급복구도 조기에 완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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