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윤, '당정관계·한동훈 특검·댓글팀' 공세…한 "내부총질·말장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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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윤, '당정관계·한동훈 특검·댓글팀' 공세…한 "내부총질·말장난" 반발

여 전대 방송토론회서 당권주자 공방 이어져
나·원, 한에 집중 공세…당정 충돌 우려 등 주장
한 "대통령과 목표 완전히 같아" 반박하기도

[나이스데이] 17일 진행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방송토론회에서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의 갈등에서 촉발된 당정관계에 대한 우려를 고리로 한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또한 야권의 한동훈 특검 추진과 여론조성팀 의혹을 두고서 재차 맞붙기도 했다.

한 후보는 당정관계 의구심에 대한 대응은 최소화하면서도 "대통령과 목표는 완전히 같다"고 맞섰다. "내부총질", "말장난"이라고 발언하면서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원 "한, 대통령과 소통 없어" vs 한 "원, 대통령이 출마하라 했나"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CBS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겨냥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70일 동안 윤 대통령과 단 한 번의 전화 소통도 없었고, 두 번 이상의 식사 제의도 다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70일 동안 대통령과 한 마디 통화나 만남도 없었던 상태에서 많은 당정 충돌이 있었다. 당무 개입이나 국정농단 얘기까지 나왔다"며 "대통령이라면 그런 당 대표와 터놓고 걱정 없이 소통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 직후에는 한 후보가 전당대회에 당연히 출마하지 않는다는 분위기였고, 이걸 번복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며 "대통령이나 정부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게 되면 출마한다는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소통을) 끝까지 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와 관련 "대통령과의 사적인 소통에 대한 원 후보의 하나하나의 말에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며 "원 후보는 대통령이 나오라고 해서 (당 대표에) 출마했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저와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가 완전히 같다"며 "당정 관계는 그 자체가 최종적인 목표가 아니다.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이견을 좁혀야 한다. 원 후보는 시키는 대로 따르는 게 맞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 후보를 향해 "모든 걸 모두 동창 의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출마하기 전날 대통령실에 갔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윤상현 후보도 한 후보에게 "지지자들이 배신자라고 하는데 어떤 느낌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한 후보는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배신자라고 부를 수도 있다"며 "보수 정치는 포용력과 확장력이다. 그런 분들도 정말로 대단한 배신을 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 것이고 같이 가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가 "누구를 배신했다고 얘기하는 것 같나"라고 묻자, 한 후보는 "그걸 모르겠다. 국민을, 당원을 배신한 적은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나 "이관섭 사퇴 요구, 당무개입·기소 대상인가"…한 "말장난하나"

나경원 후보는 지난 총선 국면에서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이것이 당무개입이고 기소 대상인지 한 후보에게 따져 물었다.

이를 부각시키는 것은 야당이 추진하는 대통령 탄핵의 구실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한 거다.

나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이관섭 실장에 대해서 당무개입이라고 말했다. 본인에게 사퇴하라고 한 것 당무개입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당무개입이라고 정확하게 지적해서 얘기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나 후보는 "당무개입이라고 온 천하에 말했다. 이는 (탄핵) 구실을 제공하는 것 플러스 대통령을 협박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공천관리위원장 누구 시키라고 했다. 이걸로 형사 기소했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관섭 실장이 사퇴하라고 한 것을 당무개입이라고 하면, 당무개입은 형사 기소 대상 맞죠. 맞나.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한 후보는 "그렇게 쭉 얘기해 놓고 짧게 물어보면 국민들께서 오해하실 것 같다"며 "유죄 판결이 났다"고 답변했다.

나 후보는 "기소를 했으니 유죄 판결이 났죠. 기소 담당 검사 아닌가. 왜 본인에게 불리한 것은 답을 안 하나"라고 재차 몰아붙이자, 한 후보는 "말장난을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나 후보는 "토론회에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한 후보는 "너무 가르치려 하지는 말라"고 했다.

◆나·원, '한동훈 특검·댓글팀' 공세에 한 "내부 총질"

당권주자들은 '채 상병 특검' 수용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한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지난 3월18일 인터뷰에서는 채 상병 특검에 동조하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정치인이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입장을 바꾸는 것에 실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나 후보는 "그때는 이종섭 대사 문제로 저희가 더 이상 총선을 치르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을 수 있다.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며 "지금은 특검에 대해 원칙적 입장으로 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한 후보가 내놓은 (제삼자) 특검 대안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가 끝나고 그 수사가 미진했을 때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나 후보는 "(채 상병 특검과) 한동훈 특검법의 동의율이 비슷하다"며 "채 상병 특검 (반대가) 국민들한테 설명이 안 되니까 대안을 내놓는다고 본인이 말씀하지 않았나. 한동훈 특검이나 채 상병 특검이나 (다른 게 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채 상병 특검도 (동의율이) 60%인데, 한동훈 특검도 56%가 나왔다"며 "(한 후보의) 논리라면 원칙 없이 끌려가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여기서 그렇게까지 말하는 건 내부 총질 아닌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한동훈 특검의) 내용이 뭔지는 아나"라며 "한동훈 특검을 의회에서 추진할 건가"라고 반발했다.

원 후보도 한 후보가 주장한 '제삼자 채 상병 특검'과 관련 "채 상병 특검은 수사 대상의 혐의 자체가 없다고 결론이 나지 않았나. 수사할 특검 추천자만 바꾸면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 후보는 "채 상병 특검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서, 우리 당이 그 사안에 대해 숨기는 게 없다는 식의 메시지를 주면서 판이 바뀌었다"며 "원 후보야말로 민주당이 계속 특검을 발의할 때 어떻게 할 건가"라고 반박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의 여론 조성팀·댓글팀 의혹과 야당이 추진 중인 '한동훈 특검'을 거론하며 "사실관계가 맞다면 김경수 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고, 당내에서 보호하려고 해도 보호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한 후보는 "민주당 양문석의 주장에 동조하는 원 후보에 대해서는 당심이 판단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원 후보가 축제여야 할 전당대회장을 끝까지 혼탁하게 인신공격의 장으로 몰고 가는 것에 유감"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말만 한다"라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