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에서 한계 드러난 조국혁신당…극복 방안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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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에서 한계 드러난 조국혁신당…극복 방안 마련 고심

2026년 지방선거 후보 구인난 등 후폭풍 거셀 듯
'비교섭단체' 한계 등 근본적 해결 방안 필요

[나이스데이]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 패배한 조국혁신당에 비상등이 켜졌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에서 원내 12석 돌풍을 일으키며 '민주당 대안 세력'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한 석도 얻지 못해 비례대표 정당의 한계만 노출했다. 미풍으로 끝난 선거 결과에 조국 대표의 리더십 약화는 물론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도권을 쥐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6일 치러진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26.56%)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세일 영광군수 당선인(41.08%)과 이석하 진보당 후보(30.72%)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도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 득표율은 35.85%로 조상래 당선인(55.26%)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장현 후보는 선거 초반 당 지도부의 현장 지원 유세에 힘입어 장세일 당선인과 '2강' 구도를 형성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민주당의 조직력에 밀려 여론조사 격차가 벌어졌고, 진보당에도 '선거 전략' 측면에서 밀리며 3위라는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조국 '1인 정당'으로 출발한 조국혁신당에게 '첫 지역구 선거' 승리는 절실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조직력을 뛰어넘지 못한 것이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18일 KBS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곡성은 (후보의 득표율이) 35%가 넘었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한 것이고 영광은 30%에 못미쳐 실패했다"라며 "조직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열세였고 막판에 민주당이 엄청난 물량과 당력을 총집중하는 조직력을 가동하면서 밀렸다"고 했다.

이어 "다만 진보당은 오래전부터 독특한 선거운동을 해왔다. 수개월 전부터 수백 명의 전국의 당원들이 영광 지역에 가서 농촌 일손 돕기를 했고 전남도의원 2명 중 1명이 진보당"이라며 "그래서 이를 일반화시켜서 조국혁신당이 3등을 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의 야권 내 입지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의 비판까지 감수하며 호남에 공을 들였지만 되레 취약점만 노출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주도권을 가졌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이 향후 야권 내 권력 지형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국혁신당은 재보궐선거 패배의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해 조직 체계를 강화하거나 인재 영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결과에 대해 무겁게 받아 들이고 있다. 부족했던 점과 개선해야할 점이 충분히 드러났다고 본다"며 "이에 조직 체계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내년 4월까지를 목표로 조직강화특위를 통해 최소 150개 이상 지역위원회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주요 추진 과제로 ▲제주·세종 등 4곳에 대한 시도당 창당 작업 마무리 ▲인재 영입 활동 ▲윤석열 정부 탄핵 추진 활동 적극 추진 ▲내년 재보궐선거 발생 시 후보 선출 검토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조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비교섭단체'라는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않는 이상 당의 영향력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