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애 관한 각종 의혹과 정책을 비판하며 정권심판론을 확산시키는 가운데 이해찬 위원장은 내부 단속과 전략 조언을, 김부겸 위원장은 이 대표와 '따로 또 같이' 현장 행보를 하며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의 간판인 이 대표는 선대위 출범 이후 전국을 돌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가는 곳 마다 정권심파론을 설파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경기 포천·의정부·파주 등 북부 지역과 서울 강남3구 등 험지 표심을 공략한 데 이어 이날은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인 경남 '낙동강 벨트'를 찾는다.
최근 이 대표는 현장 유세에서 민생 현안인 고물가와 이로 인한 민생고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포천 유세 현장에서 대파 한 단을 손에 들며 "제가 오는 길에 하나로마트를 가서 대파가 진짜 얼마 하는지 사봤다"며 "대통령이 가면 875원이라니까 야당 대표가 가면 한 900원쯤 할 줄 았는데 3900원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 한 것을 거론하며 "어떻게 875원을 합리적이라 할 수 있느냐"며 "나였으면 '이거 좀 이상한데'라고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물가를 관리하는 것.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것, 일자리를 만드는 것, 기업들이 수출 활동을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이게 정부가 하는 일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민주당 경남도당 회의실에서 진행된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도 고물가 문제를 거론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표는 성태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의 물가 하락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마음을 위로하기는커녕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 불지르고 있다"며 "대통령 심기를 경호할 시간이 있으면 탁상행정을 그만두고 당장 시장에 가서 살펴봐라"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주장하며 민생 경제 문제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국정실패로 민생과 경제가 완전히 파탄 지경에 처했다"며 "가계 소득 지원을 통해 소비를 늘리고 멈춘 경제를 다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을 지급해 고금리·고물가로 얼어붙은 소비를 촉진하는 것이 골자다. 필요한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이 대표는 "정부의 선심 공약 이행에 드는 900조원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해찬 위원장은 당의 원로로서 내부 기강을 잡고 선거 전략 전반에 대한 조언을 주로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후보자의 막말을 경계하고 공개 경고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지난 13일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 때는 말 한마디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다"며 "문제가 될 말을 유념하고, 상대방 말에도 귀담아듣는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당내 문제와 선거 전략에 있어 이 대표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지난 서울 강북을 경선 과정에서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 문제에 대해 "선거엔 승자와 패자만 있지, 2등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해 "그 말에 일리가 있었다"며 박 의원의 공천 승계와 관련한 자신의 결정이 불가피했음을 역설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충청권 표심을 다지는 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주말 충북도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충청권 후보들을 지원햤다
김부겸 위원장은 이 대표와 발맞춰 지역구 후보들을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가 방문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들을 주로 찾는데, 주요 격전지는 이 대표와 함께 집중 유세에 나선다.
김 위원장는 지난 22일에는 조계종 청무원을 방문한 데 이어 양승조 충남 홍성예산 후보와 이정문 천안병 후보를 지지 방문했다.
또한 23일에는 윤건영 서울 구로을 후보, 이소영 경기 의왕과천 후보, 박경미 강남병 후보, 홍익표 서초을 후보, 김한나 서초갑 후보 등 수도권 일대를 돌며 지원 사격했다. 전날에는 경남 창원, 진해, 김해, 양산을 돌며 '낙동강 벨트' 후보들을 도왔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이 대표의 낙동강 벨트 지원 유세에 함께했다. 그는 선대위 회의에서 여당이 좌초시킨 부울경 메가시티를 다시 선거 공약으로 내걸은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 대표의 민생회복지원금 제안을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제안에 "코로나와 같은 국가적 위기 때 바로 그런 재난지원금이 실질적으로 내수경제를 돌아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정책수단을 당장 갖고 있지 못한 야당이라고 그런 제안을 할 수도 없느냐"고 했다.
뉴시스
2026.03.07 13: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