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자타공인 '명심 수석'으로 꼽히는 김민석 후보는 지난 주말 지역 최고위원 순회경선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누적 득표율 17.16%로 2위로 올라섰다.
김 후보는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전체 8명 중 4위에 그쳤지만, 지난 주말 5개 지역에서 1등을 거두며 누적 득표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정봉주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일주일 새 9.08%포인트에서 1.87%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런 상승세에는 이재명 후보의 '명심 공개'가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 후보는 첫 지역 순회를 마친 지난 20일 김 후보와 함께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김 후보)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느냐"며 "제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운동)를 못 해 결과가 잘못되면 어쩌나 부담된다"고 언급했다.
공식적인 지지 표명은 아니었지만 우회적인 지지 발언에 이 후보 팬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으로 김민석 후보를 낙점했다"는 글이 퍼지기 시작했다.
또 이재명 후보 유튜브 채널에 함께 출연한 야권 성향의 유튜버 이동형씨는 김민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이라고 소개했고, 이 후보는 당원들을 향해 "민주당의 발전과 다음 지방선거, 대선을 이기는 데 누가 더 도움이 될지 이 점을 집중적으로 살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김 후보에 힘을 실었다.
김 후보도 "이번에 이재명 후보의 당 대표직 출마 선언문을 함께 준비했다"며 캠프 좌장 역할을 부각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이 정도면 김민석이 러닝메이트라고 직접 말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김민석 후보는 4선 중진으로 지난 총선 상황실장을 맡아 총선 이후 두각을 나타낸 신명계 인사로 꼽힌다. 22대 국회의장 후보 선거 이후 이 후보의 당원권 강화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후보는 출마 선언문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보다 먹고 사는 문제, '먹사니즘'을 앞세워 차기 대선 집권 비전을 부각했는데 이러한 메시지를 놓고 김 후보와 긴밀히 교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이 후보가 유력한 대권 주자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고 한다.
이 후보 측도 "김 후보가 이 후보에게 정치적 자문 역할을 해줬다"며 캠프 좌장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민석 후보가 초반 득표율이 부진하자 이재명 전 대표가 노골적으로 밀어주는 모양새"라며 "당원들은 모두 친명 일색이어서 각자 선호도에 따라 투표했지만 이 전 대표가 뚜렷한 시그널을 보내자 일사불란하게 명심 후보 밀어 주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정봉주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는 '막말 리스크' 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컷오프됐다"며 "이재명 후보는 공천을 주지 않은 정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이 된다는 데 대해 심리적 부담감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 입장에서는 대표인 자신의 옆자리에 앉을 수석최고위원으로 정 후보보다는 김 후보가 더 편할 것이라는 얘기다.
뉴시스
2026.03.03 15:23











